1일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11월 포트폴리오는 철저히 업종 대표주들로 접근하라"면서 "특히 기관이 좋아하는 중대형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뿐 아니라 상대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들이 압도적인 수익률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이유는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돈의 성격 때문"이라면서 "글로벌 유동성과 주식형펀드 자금은 보통 장기성 기관 자금들"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관화 장세에서는 코스닥 기업보다 실적이 담보되는 유가증권시장의 중대형 우량주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최근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부진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

그는 "기관의 주식매집 패턴이 장기화되면 일부 실적 좋은 대형주들은 기관에 의해 'Buy & Hold'되는 경향이 높아 실적 좋은 주식들의 품귀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좋은 주식들만 오르는 차별화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

그는 "10월 중반 해외로 쏠렸던 주식형펀드 자금이 10월 후반부터 다시 국내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중대형 우량주 품귀현상은 11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압도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 시장에서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며 기관이 선호하는 코스닥 종목들도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닥 시장이 154%로 거래소 시장의 142%를 앞질렀다는 것.

기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NHN과 키움증권, 에스에프에이, 성광벤드, 인터파크 등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수익률은 각각 25%와 47%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선호한 외국인들이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기관에게 넘어온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개인의 수익률은 각각 60%와 -2%였다.

이 연구원은 "기관화 장세에서는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사는 것이 정답"이라면서 "그게 힘들다면 차라리 기관에게 돈을 맡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