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의 최대주주인 아사히 글라스는 1일 한국전기초자 주식 300만6686주를 공개매수하는 공개매수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매수기간은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다.

아사히는 이번 공개매수 후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관계기관의 승인을 전제로 전기초자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00만6686주는 총발행주식 중 아사히 글라스(42.76%)와 2대주주인 LG전자(20%)의 소유주식을 제외한 모든 주식에 해당한다.

아사히는 CRT 유리사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이 보유하던 한국전기초자의 주식을 매수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수요축소로 인한 사업환경의 격심한 변화에 대응해 전기초자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아사히가 전기초자의 최대주주로서의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2대 주주인 LG전자는 종전부터 아사히와 협력해 전기초자의 경영에 관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아사히와 협력해 전기초자 경영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