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제조업체인 유니온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 지분이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온의 시가총액은 1700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의 평가액은 340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동양제철화학이 태양광 발전 수혜업체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유니온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1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유니온은 전날보다 1만3000원(12.26%)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들어 동양제철화학이 7배 이상 오르면서 유니온 주가도 6배 이상 급등했다.

유니온은 동양제철화학 주식 93만508주(4.6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동양제철화학의 주가는 36만5000원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3387억원에 달한다.

유니온은 백시멘트 국내 독점 공급으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타일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용융알루미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05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백시멘트는 건축마감재로서 2차제품 원료로 최근 시장수요가 꾸준히 증가돼 왔으며 타일시멘트는 아파트 공사 마무리 현장의 증가로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잇따른 대기업들의 태양전지 사업 진출로 태양전지 원료 폴리실리콘 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신수종 사업 발표에서 태양전지를 미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제시했고, STX그룹이 STX솔라(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미 현대중공업이 태양전지/모듈/설치사업을 시작했다. LG그룹도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태양전지 사업진출은 고객다변화, 폴리설리콘 설비증설 가속화,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지속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동양제철화학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