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차 유엔 총회는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남북한의 대화와 평화 통일을 지지하는 총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총회는 한반도 결의안을 오후 회의 첫 번째 의제로 상정,남북한 대표의 제안 설명에 이어 포르투갈(유럽연합 대표) 중국 미국 등 24개국의 지지 발언과 사무총장 연설을 들은 뒤 표결 없이 총회 결의로 확정했다.

남북한이 공동 발의한 '한반도에서의 평화 안전 통일'에 대한 결의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공동 선언을 지지하고 이번 선언을 충실히 이행토록 남북한에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도록 남북 간 대화와 통일을 위한 과정에 회원국들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 총회 결의는 법적으로 회원국을 구속하지는 않지만 전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채택될 경우 국제사회 총의를 대변하는 정치적 선언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만장일치로 이뤄진 이번 결의안 채택은 남북 정상회담과 선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