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1일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011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520억8500만원으로 50.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41억2000만원으로 17.8% 줄었다.

대우증권은 이런 실적 호조세가 거래대금 증가 및 자산관리 잔고, IB투자 강화 등에 따라 브로커리지, 자산관리에서 100% 가량, IB부문에서 50% 이상의 손익 증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의 경우 충당금 환입 121억원과 이월결손금이 남아 있어 이월공제에 따른 법인세효과 103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727억원, 세전 순이익 2742억원, 세후 순이익 195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95.4%, 70.7%,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손익이 총 468억원으로 월 평균 80억원까지 육박했고 자산관리 잔고가 최근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월평균 100억원의 손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B(딜링 포함)에서도 반기(6개월)동안 1000억원 이상(1067억원)의 손익을 거두는 등 IB강화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올해 대우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와 IB부문의 수익비중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수익비중은 브로커리지(3091억원) 55.1%, 자산관리(468억원) 8.3%, IB(1067억원) 19.0%, 이자손익(939억원) 16.7% 등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브로커리지(1662억원) 52.8%, 자산관리(311억원) 9.9%, IB(246억원) 7.8%, 이자손익(795억원) 25.3% 등이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