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시판되는 당뇨병 치료제보다 약효가 20배 이상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을 대폭 줄인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벤처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안진희 박사팀은 영진약품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인슐린 분비 효소를 도와주는 새로운 당뇨병(제II형)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화학연은 이 물질을 신약 전문 벤처기업인 카이노스메드에 계약금 4억원,정액 기술료 91억원을 받고 넘겼다.

화학연은 신약 시판 후 순 매출액의 10% 정도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도 추가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 후보 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을 거친 뒤 2012년께 신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후보 물질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크레틴' 효소 기능을 막는 'DPP-IV'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이 효소가 오랫동안 활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