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회장 "현대차 미국 판매 10%이상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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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사업계획 기준 원ㆍ달러 환율을 880원으로 내려잡았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8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도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9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31일 장중 한때 9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가파른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전망치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현대차에 가장 큰 장애물이자 역풍"이라며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기준으로 2009년까지 비용을 20%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신차 투입 등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판매가 크게 위축,두 차례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연초 미국에서 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치를 이보다 13.6%나 적은 47만5000대로 낮췄다.
또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경쟁사들의 시장 확대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내년 5월 제2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계기로 올해(26만대)보다 두 배가량 많은 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출시될 예정인 최고급 후륜구동 승용차 제네시스의 판매 가격에 대해 "4만5000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5만~8만5000달러,렉서스 GS는 4만4000~5만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8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도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9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31일 장중 한때 9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가파른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전망치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현대차에 가장 큰 장애물이자 역풍"이라며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기준으로 2009년까지 비용을 20%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신차 투입 등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판매가 크게 위축,두 차례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연초 미국에서 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치를 이보다 13.6%나 적은 47만5000대로 낮췄다.
또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경쟁사들의 시장 확대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내년 5월 제2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계기로 올해(26만대)보다 두 배가량 많은 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출시될 예정인 최고급 후륜구동 승용차 제네시스의 판매 가격에 대해 "4만5000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5만~8만5000달러,렉서스 GS는 4만4000~5만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