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 이재오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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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李(이재오) 빼라' 李후보 압박
이명박 대선 후보의 50%대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이재오 최고위원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이 최고위원을 향해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이 최근 박 전 대표 측을 겨냥,"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 측이 화해 차원에서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토록 했지만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을 메우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오,왜 갈등의 핵심인가=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 감사에 앞서 '오만의 극치' 발언을 한 뒤 "이 후보 측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이 후보 측이 제시한 화합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원래 그렇게 하기로 돼 있었는데,너무 늦어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임명과 갈등의 발단이 된 이 최고위원 발언은 별개의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이 후보가 당 화합의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제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도 있지만 내년 총선 공천 및 당권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이규택 의원은 "이 최고위원은 대선 승리보다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사심에서 저러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측 다른 의원도 "이 최고위원이 총선 공천에서 우리를 죽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최근 모임에서는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누가 이 후보 지켜주나'=이 후보 주류 진영에선 이 최고위원이 아니면 누가 이 후보를 지켜 줄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한 의원은 "이 최고위원은 경선 때 이 후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뛴 야전 사령관이었으며,그가 없다면 여권의 검증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최고위원이 최근 "국감에서 일사불란한 대응이 되지 않는 것은 친박(親朴)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어서 그렇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사퇴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 측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결국 이 최고위원은 당분간 한나라당 내홍의 뇌관이 될 수밖에 없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명박 대선 후보의 50%대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이재오 최고위원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이 최고위원을 향해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이 최근 박 전 대표 측을 겨냥,"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 측이 화해 차원에서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토록 했지만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을 메우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오,왜 갈등의 핵심인가=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 감사에 앞서 '오만의 극치' 발언을 한 뒤 "이 후보 측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이 후보 측이 제시한 화합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원래 그렇게 하기로 돼 있었는데,너무 늦어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임명과 갈등의 발단이 된 이 최고위원 발언은 별개의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이 후보가 당 화합의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제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도 있지만 내년 총선 공천 및 당권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이규택 의원은 "이 최고위원은 대선 승리보다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사심에서 저러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측 다른 의원도 "이 최고위원이 총선 공천에서 우리를 죽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최근 모임에서는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누가 이 후보 지켜주나'=이 후보 주류 진영에선 이 최고위원이 아니면 누가 이 후보를 지켜 줄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한 의원은 "이 최고위원은 경선 때 이 후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뛴 야전 사령관이었으며,그가 없다면 여권의 검증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최고위원이 최근 "국감에서 일사불란한 대응이 되지 않는 것은 친박(親朴)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어서 그렇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사퇴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 측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결국 이 최고위원은 당분간 한나라당 내홍의 뇌관이 될 수밖에 없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