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회장, 엔지니어서 국내3대 신용평가사 CEO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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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 서울전자통신 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의 경영 전면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2005년 5월 한신정 최대주주에 오른 지 2년여 만이다.
그는 증시에서 큰돈을 벌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신정을 사들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올해로 45세인 김 전 사장은 기존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에서 금융인프라 기업의 수장으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신정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김 전 사장은 1일 한신정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신임 회장의 취임엔 한신정을 주축으로 한신정평가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 디앤비코리아 나이스채권평가 등 5개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국 제1의 금융인프라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962년 경북 상주 출신인 김 회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금성사(현 LG전자) 부품개발실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 지인인 남광희 KH바텍 사장의 권유로 KH바텍에 합류한 후 부사장 직까지 오르면서 회사를 국내 최고 수준의 휴대폰 부품회사로 키웠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KH바텍은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덩달아 김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대 주주였던 그는 2003년 말 갖고 있던 KH바텍 107만주를 팔아 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직접 경영할 기업을 물색하다가 법정관리 중인 서울전자통신을 인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2004년 초 서울전자통신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그의 기업 인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5년 5월에는 한신정 지분을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9월에는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신정 경영 참여 과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도 있었다.
당시 경영진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지난해 3월 소송을 통해 임시 주총을 소집,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 유닛(BU)으로 그룹 조직을 바꾸고 '나이스' 그룹 경영 체계의 효율적 변화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기업 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맞서 회사 경영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005년 5월 한신정 최대주주에 오른 지 2년여 만이다.
그는 증시에서 큰돈을 벌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신정을 사들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올해로 45세인 김 전 사장은 기존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에서 금융인프라 기업의 수장으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신정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김 전 사장은 1일 한신정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신임 회장의 취임엔 한신정을 주축으로 한신정평가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 디앤비코리아 나이스채권평가 등 5개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국 제1의 금융인프라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962년 경북 상주 출신인 김 회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금성사(현 LG전자) 부품개발실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 지인인 남광희 KH바텍 사장의 권유로 KH바텍에 합류한 후 부사장 직까지 오르면서 회사를 국내 최고 수준의 휴대폰 부품회사로 키웠다.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KH바텍은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덩달아 김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대 주주였던 그는 2003년 말 갖고 있던 KH바텍 107만주를 팔아 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직접 경영할 기업을 물색하다가 법정관리 중인 서울전자통신을 인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2004년 초 서울전자통신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그의 기업 인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5년 5월에는 한신정 지분을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9월에는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신정 경영 참여 과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도 있었다.
당시 경영진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지난해 3월 소송을 통해 임시 주총을 소집,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 유닛(BU)으로 그룹 조직을 바꾸고 '나이스' 그룹 경영 체계의 효율적 변화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기업 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맞서 회사 경영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