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정보기술(IT)주의 동반 약세 속에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며 2년여 만에 5만원대로 진입했다.

1일 LG필립스LCD는 1650원(3.35%) 급등한 5만900원으로 마감했다.

5만원 선을 돌파한 것은 2005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지난달 17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지속해 27% 급등했다.

2004년 7월 상장(공모가 3만4500원)된 LG필립스LCD는 2005년 6월 5만4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장기간 하락해 올 1월 2만5000원까지 떨어진 뒤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두 배가량 뛰었다.

LG필립스LCD의 상승은 LCD 패널업체의 설비투자 자제에 따른 패널 가격 인상 덕분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도시바 등이 치열한 설비투자 경쟁을 벌여 가격이 급락 중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LCD 패널은 설비투자 자제로 제품 가격이 장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성호 한누리증권 수석연구원은 "패널값 강세와 원가 절감 지속 등으로 이익 추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목표가격을 5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