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둘러싼 해외 요인들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증시의 중장기 상승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1일 미 금리 인하 이후의 주요 변수로 △원·달러 환율 △미국의 부동산경기 회복 여부 △중국의 긴축정책 △유가 등을 꼽았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달러·유로 환율이 전 고점을 재돌파했고 필라델피아 금·은지수가 4% 이상 오르며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며 "이번 주말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을 경우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부동산 변수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3.2%를 크게 웃도는 3.9%로 나왔다"며 "주택경기 둔화가 미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 중인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신흥시장의 기술적 부담 등은 11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며 "중국의 경우 연내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을 원하고 있어 강도 높은 긴축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중국 금리정책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