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文國現) 후보는 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가치와 정책으로 논쟁을 하다 사람들의 재편이 이뤄지고 난 뒤 나중에 필요하면 연정(聯政) 형태로 갈 수 있지만 현재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사람 단일화는 2002년에 한번 써서 국민이 2007년에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는 내려가는 지지율이지만 나는 올라가는 지지율이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화법을 과시했다.

자신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 "`우리강산 푸르게'라는 나무심기 운동을 24년간 하면서 준비해온 경제대통령"이라며 "과거 얼마나 많은 정치적 경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묻는 질문에 "사람중심 경제를 하고 일자리를 늘려보겠다는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게 진짜 정치력이며 집토끼(기성 정치인)를 끌어들이는 건 두번째 정치력"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마치 청문회를 연상케 하듯 몰아붙이는 식의 토론이 오갔으나 문 후보의 각종 공약에 대한 검증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토론자로는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황정미 세계일보 정치전문기자와 시민논객 50명이 함께 했다.

'최근 정부가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 등에 이중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인터넷 질문에 '선별적으로 허용가능하다. 전향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차별금지법 대상에 동성애자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전적인 문제를 가진 분들에게는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자인 권영준 교수는 방송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게시판 또한 정치적 논쟁과 토론자 자질문제로 갑론을박하느라 늦은 밤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끌시끌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