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강길부(울주군) 의원이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통합민주신당 울산시당과 강 의원 측에 따르면 강 의원은 현재 울산시당은 물론 중앙당 주요 인사들에게도 '탈당' 의사를 전달하고 협의를 마무리 했으며, 국정감사가 완료되는 다음 주 초께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강 의원은 최근 지역구 주민은 물론 울산시내 지도층 인사들까지 만나 광범위하게 여론을 수렴해 왔으며, 그 결과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탈당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 등에서 입지가 불확실해 질 수 있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 후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함구하고 있으나 지역정가에서는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하다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당과 지역의 일부 범여권 소속 인사들이 그의 탈당을 강력히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의 유일한 여당의원으로 당선돼 울산국립대(울산과학기술대학교) 유치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등에 앞장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이 재편되자 탈당을 고심해 왔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