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원/달러 환율 하락이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원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이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시기였던 2005~2006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했던 것은 원/유로화 상승과 달러표시 수출단가 인상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2004년 이후 현대차의 평균 수출단가 상승률이 10%에 달했고, 유럽 수출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은 예전보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일본차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엔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주요 시장 내 현대차의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지속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