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2~3권으로 조사되면서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회창주, 이명박주, 정동영주가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MBC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0.3%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이회창 전 총재(22.4%)가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자리를 지키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지지율 13.1%로 이 전 총재보다 낮았다.

이렇게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높게 조사됨에 따라 이날 '이회창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단암전자통신는 가격제한폭까지 3745원을 기록중이다. 이 종목은 최대주주가 이 전 총재와 사돈관계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단암전자통신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그 중 8일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종가기준 1205원이던 주가는 3배 이상 뛰어올랐다.

JS픽쳐스도 전일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아남전자도 9.85% 상승한 1만1150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정동영 관련주는 전일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여론조사 결과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폴켐미주레일, 세명전기는 각각 11.21%, 7.08%, 8.07% 하락중이다.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전일 14% 넘게 오른 일경도 8.13% 하락한 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명박주로 불리는 삼호개발특수건설, 동신건설, 이화공영 등은 3~4%대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