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하나로텔레콤과 C&M 매각건과 관련, 태광산업, CJ홈쇼핑, 현대H&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조만간 하나로텔레콤과 C&M(비상장) 매각에 관한 세부 내용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두 딜 모두 전략적 투자자보다는 재무적 투자자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아직 규제 환경 및 장기 전략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자가 안고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반면,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 변수의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만큼 텔레콤/미디어 관련 자산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전 흐름으로 보면, 케이블TV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관련주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SKT의 유선 전략에서 MSO와의 제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방송/통신 융합환경에서 MSO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통신사업자와의 경쟁에 따른 장기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판단이다.

또 C&M 매각 시 가입자당 가치는 13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케이블TV MSO의 시장가격이 재확인되는 의미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그런 점에서, 태광산업, CJ홈쇼핑, 현대H&S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태광산업은 국내 1위 MSO 사업자인 티브로드의 지분 50%를 확보할 예정이고, CJ홈쇼핑은 2위권 MSO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H&S도 MSO인 HCN(비상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