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은 끊임없이 자신의 사업 모델을 재검토하고 재정비한 덕분에 기존 PC산업의 유통 방식에서 탈피했고,영업인력과 재고관리 비용에서도 한발 앞서 나간 기업이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과거 플리머스 모델의 명성에 집착해 동일한 모델을 20년 후 재출시했으나 그 결과는 브랜드의 몰락이었다.

'성공을 경영하라'(로버트 허볼드 지음,진대제 옮김,한국맥그로힐)는 성공한 기업이 그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7년간 근무한 뒤 세계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태만 △자만 △권태 △복잡성 △비대증 △평범함 △무기력증 △소심함 △혼란 등 기업이 조심해야 할 9가지 함정을 정리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몰락한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책의 핵심이지만 코닥,소니,모토로라,유니레버,모건 스탠리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고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번역해 더욱 눈길을 끈다.

418쪽,1만2000원.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