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는 2일 한국전기초자의 공개매수 가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하성펀드는 "공개매수가 공시된 지난 1일 한국전기초자 경영진과 대주주에게 공개매수 가격의 부적정성을 지적한 바 있으며 향후 적정한 공개매수 가격의 재책정을 위해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펀드는 "아사히글라스가 공시한 주당 공개매수가격 3만원은 한국전기초자의 적정가치보다 크게 낮다"며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은 한국전기초자의 최고 주가 13만3000원 대비 2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며 최근 1년간 최고가인 3만34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매수수량으로 제시한 300만6천686주는 한국전기초자의 1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와 2대주주인 LG전자의 보유주식을 제외한 소액주주 보유주식 전량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사히글라스가 공시한 바와 같이 공개매수가 이루어질 경우에 상장폐지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장펀드는 설명했다.

이러한 상장폐지의 경우에 공개매수를 제안한 아시히글라스는 최소한 소액주주에게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준하는 가격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장 펀드는 "지난해 한국전기초자에 투자를 한 이후 수차례 경영진과 이사회에 전체 주주의 이익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해 왔다"며 "아사히글라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소액주주들에게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할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공개매수가격을 합리적이고 정당한 수준으로 다시 책정하기 위한 협의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장 펀드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