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한파에 코스닥 시장도 맥을 추지 못하고 밀려났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84P(1.46%) 하락한 797.66을 기록했다.

신용경색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美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790선으로 2% 넘게 밀려나며 거래를 시작한 이날 지수는 개인의 '사자'로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800선 아래에서 지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38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과 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건설업종 지수가 급등하며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기타제조와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도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금융과 IT부품, 인터넷, IT H/W 등은 큰 폭으로 밀려났다.

NHN이 이틀 연속 하락하고 엠파스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줄줄이 밀려났다.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다음만이 2%대의 오름세를 기록.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LG텔레콤과 메가스터디, 태웅,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포스데이타 등의 주식값이 일제히 내리고,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평산 등은 각각 4% 가량 오르며 선전했다.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쌍용건설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3노드디지탈도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비엠티는 상한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사장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키로 했다는 소식에 라이프코드는 7% 넘게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공시한 야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306개 종목이 상승했지만, 669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