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이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 수출은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하며 IT분야 최고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에 근접했다.

정보통신부는 10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한 126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4% 늘어난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 11월 26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3개월 만에 월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휴대폰 수출을 분석하면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완제품 수출이 48.1% 증가한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분품 수출도 10억3000만달러로 30.9% 늘어났다.

동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패널 수출도 47.3% 늘어난 23억5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34억5000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중국(48억4000만달러),유럽연합(23억달러) 수출이 활발해 각각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IT 수입은 6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이에 따라 IT 무역수지는 63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성수기가 지속되면서 당초 전망했던 IT 수출 12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며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과잉 해소 여부,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