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 아파트에 비해 건축비가 많이 드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최근 주택업체들은 이들 초고층 아파트 공급을 앞당기고 있다.
11월까지 분양신청을 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는 초고층 아파트는 뚝섬 상업용지 등을 포함해 전국 17개 단지 1만5077가구다.
초고층 아파트는 여유계층을 타깃으로 공급하는 고가 주택이어서 단지 내 부대시설,아파트 내부평면 및 마감재,건물 디자인 등을 꾸미는데 일반 아파트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초고층이어서 조망권도 뛰어나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성동구 뚝섬3구역에 지상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을 내놓는다.
전체 196가구이며 330㎡ 단일형으로 공급된다.
뚝섬에는 오피스 쇼핑시설 전시장 등 각종 상업.업무시설이 건설되는 복합단지여서 생활편의시설 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도 성수동에 49층짜리 아파트 4개동을 선보인다.
전체 567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00가구다.
198㎡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신성건설은 중구 흥인동 청계천 인근에 지상 38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준비 중이다.
전체 276가구이고 이달 중 청약에 들어갈 방침이다.
주변에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고 왕십리 뉴타운 개발지와도 가깝다.
극동건설도 성북구 하월곡동에 최상층이 지상 41층짜리 주상복합인 '코업 스타클래스'를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고양시 식사지구에서 4500여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계획 중이다.
이 중에는 지상 30층짜리 아파트도 건설된다.
부산에서는 서울지역 못잖은 초고층 주상복합이 나올 전망이다.
우선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상복합아파트인 지상 80층짜리 '위브 더 제니스'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은 대전시 중구 목동에 9~30층짜리 9개동으로 구성된 '더샵' 아파트 693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336가구다.
월드건설도 이번 달에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최고 36층짜리 아파트가 포함된 2686가구의 대단지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 청약을 받는다.
충남 천안역 서부광장 인근에서도 최고 48층짜리가 나온다.
이 단지는 아파트 3개동과 대규모 상업시설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