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주중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순항한 덕분에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해외 펀드도 세계시장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3.89%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3.64%로 유사한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그동안 부진했던 일본펀드가 3.18%의 수익을 내는 등 이머징시장과 선진시장 모두 2∼3%대의 고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베트남펀드는 -1.16%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국내 펀드

국내 펀드 중에서는 역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주식 액티브펀드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액티브펀드의 주간수익률은 3.84%에 그쳤지만 주식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4.64%나 됐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인 것으로 1개월 이상의 수익률에서는 액티브펀드가 인덱스펀드를 압도하고 있다.

혼합형펀드의 한주간 평균 수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역시 주식 비중이 높은 주식혼합펀드의 수익률은 1.92%로 채권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펀드의 수익률 1.01%보다 높았다.

채권형펀드는 지난주 0.08%의 손실을 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2000시대외국인선호주주식형펀드'였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클래스C 6.39%,클래스A 6.37%를 기록했다.

이어 동부자산운용의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1','KB스타적립식주식1','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종류형' 등이 5%대 후반의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신영밸류고배당주식' '유리스몰뷰티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등 가치형 펀드들이 여전히 부진했다.

◆해외펀드

글로벌펀드가 3.47%의 주간 수익률을 내는 등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2~3%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다.

최근 반등세가 가파른 인도시장이 3.63%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태평양 3.56%,중국 3.45%,아시아 3.32%를 각각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일본펀드도 3.18%나 올랐고 미국 2.83%,유럽 2.41%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지난주 선전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0.80%를 기록,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재팬컨슈머주식1'이 9.93%의 수익률로 지난주 해외펀드 중에서는 가장 투자성적이 좋았다.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 '기은SG골드마이닝' '글로벌에코테크주식' 등 대체에너지 관련 펀드들이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