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올 들어 고공행진을 벌인데 힘입어 국내에서 팔리는 펀드 중 순자산 1조원을 넘은 곳이 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주식형 및 혼합주식형 펀드가운데 설정액에 운용 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이 1조원 이상인 상품은 지난달 말 현재 33개로 늘어났다.

순자산 1조원을 넘는 펀드는 지난 1월에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 등 9개에 불과했으나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7월에 19개로 급증했고,그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 10월에는 연초 대비 약 3.7배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4월 설정된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HClassA1'이 중남미 펀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 7월 말 순자산 1조320억원으로 불어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탄생한 펀드 9개가 최근 4개월 동안 '1조원 클럽'에 잇따라 가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