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지도가 바뀐다] (7) 오산 ‥ 세교 · 벌음동, 광교ㆍ동탄 잇는 주거벨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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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가 마련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은 주거용지 개발을 통한 인구유입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구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근의 화성시나 평택시처럼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주변 지자체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체 면적으로도 오산은 42.7㎢로 시 경계를 접하고 있는 화성시(688.1㎢)의 16분의 1,평택시(452.1㎢)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오산시가 남서쪽인 벌음동과 서동 일대에 자체적으로 494만㎡(150만평)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인구 확대를 위한 대책의 하나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올 연말께 첫 분양이 시작될 세교1.2지구 619만㎡(187만여평)와 연계해 북쪽의 수원 광교신도시,북동쪽의 화성 동탄 1.2신도시와 이어지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 주거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산시는 도시 전체가 평탄한 구릉지로 이뤄져 있는 데다 그린벨트가 한 곳도 없고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규제가 가장 덜한 성장관리권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집중되는 남서쪽 주목할 만
오산시가 2020년까지 확보해 놓은 개발예정용지(시가화예정용지)는 4곳으로 총 572만㎡(173만평)에 달한다.
이 중 신도시급 택지개발 예정지인 벌음동,서동 일원이 428만㎡로 전체의 75.4%를 차지한다.
앞으로 남서쪽에 개발이 집중될 것이란 얘기다.
이곳은 296만㎡ 규모의 세교2지구와 가까워 이들 두 곳을 연계해 개발계획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시가화예정용지 세 곳은 △오산 서북쪽 독산성 일대 77만㎡△가장산업단지 인근 53만㎡ △세교1지구 북쪽 15만㎡ 등이다.
오산시가 주거 중심축으로 개발 중인 세교지구는 북쪽의 1지구와 남쪽의 2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세교1.2지구를 합친 전체 면적은 620만㎡(187만여평)로 대한주택공사 주도로 2001년부터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교 1지구에서는 다음 달 아파트가 첫 분양돼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세교 2지구는 이르면 2009년 분양을 시작해 2013년 말 완공될 계획이다.
세교 1.2지구에는 모두 3만392가구(1지구 1만6253가구,2지구 1만4139가구)가 들어선다.
2005년 말 현재 오산시 전체 주택수(4만4830가구)의 67.8%에 해당하는 신규 주택이 2013년까지 이들 2곳에서 추가로 공급되는 셈이다.
◆내년부터 도심 재개발 착수
오산시 도시개발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오산역을 중심으로 한 구(舊)도심 재개발(뉴타운) 사업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만 총 216만㎡(65만4000평)로 경부선 철도와 1번 국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오산역 주변으로 중소 규모의 상업시설과 1만5000여가구의 노후 주택과 건물이 밀집돼 있는 상태다.
구도심 남쪽으로는 공장시설도 산재해 있다.
오산시는 내년 중 지구지정 절차를 거쳐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구도심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뉴타운 방식의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세교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구도심쪽 인구가 대거 신도시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 사업과 함께 오산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상업시설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 이전 기업 유치 추진
오산시는 인구 유입을 확대할 택지지구 조성과 함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경제기반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장산업단지 조성 계획이다.
2009년에 개통될 오산~평택 간 고속도로(1번 국도 우회도로) 인근의 오산시 가장동 일대에 들어서는 가장산업단지는 총 120만㎡(36만여평) 규모로 향후 오산 시민들의 일자리 확대 등 핵심 경제기반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는 오산역 남쪽에 위치한 중.소형 공장들을 단계적으로 이곳에 이전시켜 도시 안에 혼재한 주거기능과 산업기능을 조정.분리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전기.전자,IT(정보기술).BT(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1단계 44만3000㎡의 조성을 마치고 2009년까지는 2단계로 7만6000㎡,3단계로 2011년까지 66만㎡의 단지 조성공사를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화성 동탄 제2신도시 예정지역 안에 있는 620여개 이전 대상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오산시는 이를 위해 가장산업단지 인근에 53만㎡(16만여평)의 공장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이들 이전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인구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근의 화성시나 평택시처럼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주변 지자체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체 면적으로도 오산은 42.7㎢로 시 경계를 접하고 있는 화성시(688.1㎢)의 16분의 1,평택시(452.1㎢)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오산시가 남서쪽인 벌음동과 서동 일대에 자체적으로 494만㎡(150만평)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인구 확대를 위한 대책의 하나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올 연말께 첫 분양이 시작될 세교1.2지구 619만㎡(187만여평)와 연계해 북쪽의 수원 광교신도시,북동쪽의 화성 동탄 1.2신도시와 이어지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 주거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산시는 도시 전체가 평탄한 구릉지로 이뤄져 있는 데다 그린벨트가 한 곳도 없고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규제가 가장 덜한 성장관리권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집중되는 남서쪽 주목할 만
오산시가 2020년까지 확보해 놓은 개발예정용지(시가화예정용지)는 4곳으로 총 572만㎡(173만평)에 달한다.
이 중 신도시급 택지개발 예정지인 벌음동,서동 일원이 428만㎡로 전체의 75.4%를 차지한다.
앞으로 남서쪽에 개발이 집중될 것이란 얘기다.
이곳은 296만㎡ 규모의 세교2지구와 가까워 이들 두 곳을 연계해 개발계획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시가화예정용지 세 곳은 △오산 서북쪽 독산성 일대 77만㎡△가장산업단지 인근 53만㎡ △세교1지구 북쪽 15만㎡ 등이다.
오산시가 주거 중심축으로 개발 중인 세교지구는 북쪽의 1지구와 남쪽의 2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세교1.2지구를 합친 전체 면적은 620만㎡(187만여평)로 대한주택공사 주도로 2001년부터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교 1지구에서는 다음 달 아파트가 첫 분양돼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세교 2지구는 이르면 2009년 분양을 시작해 2013년 말 완공될 계획이다.
세교 1.2지구에는 모두 3만392가구(1지구 1만6253가구,2지구 1만4139가구)가 들어선다.
2005년 말 현재 오산시 전체 주택수(4만4830가구)의 67.8%에 해당하는 신규 주택이 2013년까지 이들 2곳에서 추가로 공급되는 셈이다.
◆내년부터 도심 재개발 착수
오산시 도시개발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오산역을 중심으로 한 구(舊)도심 재개발(뉴타운) 사업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만 총 216만㎡(65만4000평)로 경부선 철도와 1번 국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오산역 주변으로 중소 규모의 상업시설과 1만5000여가구의 노후 주택과 건물이 밀집돼 있는 상태다.
구도심 남쪽으로는 공장시설도 산재해 있다.
오산시는 내년 중 지구지정 절차를 거쳐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구도심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뉴타운 방식의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세교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구도심쪽 인구가 대거 신도시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 사업과 함께 오산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상업시설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 이전 기업 유치 추진
오산시는 인구 유입을 확대할 택지지구 조성과 함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경제기반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장산업단지 조성 계획이다.
2009년에 개통될 오산~평택 간 고속도로(1번 국도 우회도로) 인근의 오산시 가장동 일대에 들어서는 가장산업단지는 총 120만㎡(36만여평) 규모로 향후 오산 시민들의 일자리 확대 등 핵심 경제기반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는 오산역 남쪽에 위치한 중.소형 공장들을 단계적으로 이곳에 이전시켜 도시 안에 혼재한 주거기능과 산업기능을 조정.분리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전기.전자,IT(정보기술).BT(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1단계 44만3000㎡의 조성을 마치고 2009년까지는 2단계로 7만6000㎡,3단계로 2011년까지 66만㎡의 단지 조성공사를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화성 동탄 제2신도시 예정지역 안에 있는 620여개 이전 대상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오산시는 이를 위해 가장산업단지 인근에 53만㎡(16만여평)의 공장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이들 이전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