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한누리투자증권 2800억에 인수 ‥ 공격경영 불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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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두 달 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냐,아니면 신설이냐를 결정하지 못해 본격 작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은행은 증권업 진출을 발판으로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과 2단계 금융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 마무리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한누리투자증권 인수협상을 벌였지만 8월 중순께 결렬됐다.
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800억원 이하를 제시했지만,한누리투자증권은 3000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누리투자증권은 SC제일은행과 협상을 전개했으며 국민은행은 금융감독당국의 증권사 신설 허용 방침에 따라 신설을 준비해 왔었다.
하지만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달 초 한누리투자증권이 SC제일은행과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은행에 재협상을 요청했다.
양사는 결국 가격을 2800억원대로 하고 직원에 대한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국 "큰 문제 없어"
남은 절차는 국민은행이 증권사 대주주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금융감독 당국이 판단하는 일이다.
당국의 검토 사안은 크게 두 가지.국민은행의 과거 징계가 문제되는지와 정책방향에 대한 불합치성 등이다.
국민은행은 2005년 11월 양도성예금증서(CD) 횡령사건으로 인해 서울 오목교지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행 증권업 감독규정엔 '증권사 최대주주가 되려는 자는 최근 3년 동안 기관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과 '징계 사실이 건전한 업무영위를 어렵게 한다고 볼 수 없는 경우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본격 심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은행이 2005년 말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허용 방침을 시사했다.
또 증권사 신설기준을 마련하는 등 신설을 독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은행이 이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증권사 신설 독려는 증권사 인수·합병(M&A) 때 과도한 프리미엄을 낮추려는 목적이 있었는데,한누리투자증권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나름대로 정책목표를 달성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도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 공격경영 시동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 직원들에게 "국민은행은 지금까지 모바일뱅킹을 처음 시작했으며 펀드와 방카슈랑스 상품을 본격 판매하는 등 금융혁신을 선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대로 증권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증권사에 대한 자본과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유가증권 인수,M&A 중개,자기자본을 통한 직접투자 등 IB업무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생보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에 이어 증권부문까지 영위함으로써 제대로 된 지주 체제를 갖출 수 있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께 지주 전환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백광엽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민은행은 두 달 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냐,아니면 신설이냐를 결정하지 못해 본격 작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은행은 증권업 진출을 발판으로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과 2단계 금융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 마무리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한누리투자증권 인수협상을 벌였지만 8월 중순께 결렬됐다.
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800억원 이하를 제시했지만,한누리투자증권은 3000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누리투자증권은 SC제일은행과 협상을 전개했으며 국민은행은 금융감독당국의 증권사 신설 허용 방침에 따라 신설을 준비해 왔었다.
하지만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달 초 한누리투자증권이 SC제일은행과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은행에 재협상을 요청했다.
양사는 결국 가격을 2800억원대로 하고 직원에 대한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국 "큰 문제 없어"
남은 절차는 국민은행이 증권사 대주주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금융감독 당국이 판단하는 일이다.
당국의 검토 사안은 크게 두 가지.국민은행의 과거 징계가 문제되는지와 정책방향에 대한 불합치성 등이다.
국민은행은 2005년 11월 양도성예금증서(CD) 횡령사건으로 인해 서울 오목교지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행 증권업 감독규정엔 '증권사 최대주주가 되려는 자는 최근 3년 동안 기관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과 '징계 사실이 건전한 업무영위를 어렵게 한다고 볼 수 없는 경우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본격 심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은행이 2005년 말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허용 방침을 시사했다.
또 증권사 신설기준을 마련하는 등 신설을 독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은행이 이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증권사 신설 독려는 증권사 인수·합병(M&A) 때 과도한 프리미엄을 낮추려는 목적이 있었는데,한누리투자증권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나름대로 정책목표를 달성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도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 공격경영 시동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 직원들에게 "국민은행은 지금까지 모바일뱅킹을 처음 시작했으며 펀드와 방카슈랑스 상품을 본격 판매하는 등 금융혁신을 선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트렌드를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대로 증권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증권사에 대한 자본과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유가증권 인수,M&A 중개,자기자본을 통한 직접투자 등 IB업무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생보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에 이어 증권부문까지 영위함으로써 제대로 된 지주 체제를 갖출 수 있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께 지주 전환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백광엽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