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에 있는 이자카야 '설인'.40평 규모의 매장에 들어서자 '쿠보타센쥬(久保田 千壽)''혼죠조(本釀造)''겟케이캉(月桂冠)' 등 일본 선술집에나 볼 수 있는 일본 술 '사케(酒)' 약 10종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지난해 개장 당시 2~3가지의 사케만 팔던 이 매장은 5월부터 7종의 일본 술을 더 들여와 팔고 있다.

엔저(低) 현상으로 일본 사케의 수입원가가 예전보다 20%가량 싸진 데다 유학과 출장 등으로 일본 술을 마셔 본 회사원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에는 와인바와 함께 '사케바'가 늘고 있다.

덩달아 수입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청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5% 증가한 238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물량 기준으로도 557t에서 770t으로 38.4% 늘었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233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49.5% 증가했다.

와인은 같은 기간 1억765만달러어치,2만4181t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과 물량 기준으로 각각 67.4%와 43.3% 늘어난 수치다.

유재혁/장성호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