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재계의 '큰 별'로 존경받다 타계한 대기업 창업주들의 추도식이 줄을 잇는다.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고 최종건 SK 회장,고 조중훈 한진 회장과 3남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고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 등의 기일(忌日)이 2~3일 간격으로 이어진다.

오는 15일에는 고 최종건 SK 회장의 34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화성시 선영에서 열린다.

두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조카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최재원 SK E&S 부회장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인의 기일은 범(汎) SK가(家) 형제들을 이어주는 '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조중훈 회장은 17일 타계 5주기를 맞는다.

장남인 조양호 한진 회장과 3남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부회장 등 친인척과 그룹 고위 임원들이 이날 추도식을 열고 고인의 유지를 되새길 예정이다.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은 27일 1주기를 맞는다.

최은영 부회장과 자녀 등이 참석하는 조촐한 추도식이 예정돼 있다는 게 한진해운 관계자의 전언이다.

19일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20주기다.

기일을 전후해 이건희 삼성 회장,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명희 신세계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모여 추도식을 갖는다.

특히 삼성 측은 고인의 자서전인 '호암자전' 개정판을 준비하는 등 이번 20주기를 그룹의 새로운 전기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4일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의 1주기다.

기일을 맞아 고인의 부인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현정은 회장 등이 해운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