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삼성물산의 이번 서울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 선정은 향후 수익구조 개선의 신호탄이라고 판단했다.

기존 도급사업 위주였던 수익구조가 이를 계기로 향후 개발사업 쪽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는 것.

지난 2일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서울 용산역세권(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56.7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
허문욱, 윤진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총 사업규모 28조원중 삼성물산의 시행지분은 6.4%, 시공지분은 31% 내외로 추정했다.

송도개발사업의 출자지분이 5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금번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출자지분 규모도 유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삼성물산의 출자지분은 320억원에 불과하나, 시공금액은 2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삼성물산의 2007년 연간 수주액 9조원의 28%에 달하는 큰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는 2010년부터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사업 완공시점은 2018년이다.

분양성공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업무지구라는 특성을 살려 정보통신, 금융,관광 등 3대 테마를 갖춘 업무 및 상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기 때문.

두 애널리스트는 150층 높이의 랜드마크빌딩 건설로 삼성물산의 브랜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상복합아파트는 2200여가구를 3.3㎡당 3000만원선에 공급될 계획이나, 명품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고려하면 분양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며 통상적인 개발사업의 영업마진 15% 이상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혁신적인 사업구조 전환(개발사업 확대정책), 양질의 해외수주 급증, 2008년부터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해 종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세부개발계획의 공개를 고려해 2010년 이익추정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