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경기 하강..순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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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에는 순기능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이는 부동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정금리로 돼 있던 서브프라임 대출의 변동금리 전환이 올 가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정점을 이룰 전망이어서 연체율이 추가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하강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
이러한 미국의 부동산 경기 하강은 유동성에 의해 부풀려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선이 터지고 말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부채 소비 위축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도 동시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수없이 많은 비관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미국 부동산 경기의 하강이 국내 주식시장에는 '재앙'보다는 순기능적 요소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 기관들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투명하다면 미래의 잠재적 부실 요인을 털어내는 것이란 점에서 부정적이지 않다고 평가.
또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미국은 계속 금리인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부동산 경기 하강이 금리인하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달러 약세라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만 달러 약세는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이머징 증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
따라서 금리인하가 이어질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미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불패신화가 흔들리면서 주식시장에 반사적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인한 금리인하가 인플레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관련 비용이 줄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하강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에 축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주장.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5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이는 부동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정금리로 돼 있던 서브프라임 대출의 변동금리 전환이 올 가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정점을 이룰 전망이어서 연체율이 추가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하강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
이러한 미국의 부동산 경기 하강은 유동성에 의해 부풀려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선이 터지고 말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부채 소비 위축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도 동시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수없이 많은 비관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미국 부동산 경기의 하강이 국내 주식시장에는 '재앙'보다는 순기능적 요소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 기관들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투명하다면 미래의 잠재적 부실 요인을 털어내는 것이란 점에서 부정적이지 않다고 평가.
또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미국은 계속 금리인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부동산 경기 하강이 금리인하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달러 약세라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만 달러 약세는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이머징 증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
따라서 금리인하가 이어질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미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불패신화가 흔들리면서 주식시장에 반사적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인한 금리인하가 인플레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관련 비용이 줄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하강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에 축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주장.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