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의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 방침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 23분 현재 SBS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전날보다 5300원(9.69%)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기획(4.29%) 희닉스컴(2.78%) 등 광고대행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온미디어(-0.17%)와 큐릭스(-2.27%) 등 케이블TV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광고 범위 확대가 추진되는 것은 방송광고단가를 10~15% 가량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SBS의 수혜를 예상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간광고의 단가가 일반광고에 비해 150~180% 수준이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의 광고재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중간광고로 인해 일반광고의 시간은 줄어들고 효과는 높아져 광고단가 인상에 대한 광고주의 수용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제일기획, 휘닉스컴, GⅡR, 오리콤 등 광고대행사에는 긍정적이나 온미디어, 큐릭스와 같은 케이블TV, 신문 등 여타 매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 범위를 확대키로 의결하고 오는 14일 구체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