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5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국제금융포럼 등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3차 APEC 국제금융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아시아 채권시장 발전과 APEC회원국가들의 금융시장 발전』을 주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 회장은 "높은 유동성과 외환 보유액, 저축률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아시아 역내 채권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채권시장의 인프라 정비와 역내 협력체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국채시장의 활성화와 ABS발행 등으로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 같은 경험은 기업의 낮은 신용도로 고민하고 있는 유사 국가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