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타깃 스마트폰

제7회 모바일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말기 '울트라메시징'(모델명 SCH-M620/SPH-M6200)이 수상했다.

이 제품은 '블랙잭'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세대(3G)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인터넷 검색,이메일 송수신,일정 관리,문서 작성 등 각종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말한다.

블랙잭이란 별명이 붙은 것은 이 휴대폰을 공급하는 이동통신사 싱귤러의 로고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사람 모양의 싱귤러 로고를 '잭(Jack)'이라 부른다.

블랙잭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발매돼 지금까지 120만대가 팔렸다.

지난 3월 열린 미국 전자전시회 'CTIA'에서는 스마트폰의 대명사격인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를 누르고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트라메시징은 스마트폰치고는 두께가 11.8mm로 얇은 편이다.

웬만한 성인 남성의 손바닥에 쏙 들어간다.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HSDPA와 무선랜(Wi-Fi)을 동시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다.

문자 배열이 PC와 똑같은 '쿼티(QWERTY)' 자판이 달려 있어 열 손가락으로 입력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기능도 장점.푸시메일 기능이 있어 자주 쓰는 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저장해 두면 이메일이 수신되자마자 휴대폰으로 자동 전달된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사내 메일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

워드,엑셀,PPT,PDF,이미지파일 등 다양한 형식의 첨부파일을 열어 볼 수 있어 '모바일 오피스'로 적격이다.

GSM 자동로밍 기능이 있어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이나 HSDPA가 활성화되지 않은 GSM(유럽식 통신방식) 국가에서도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 그대로 자동 로밍이 가능해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측면의 '휠키'를 이용하면 메뉴검색과 콘텐츠 선택이 빠르고 편리하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F 가입자용으로 나왔다.

가격은 59만원.2.3인치 액정화면(LCD) 등 외관과 윈도모바일5.0 운영체계,멀티태스킹,블루투스,외장메모리(Micro SD) 등의 기능은 미국 블랙잭과 같다.

울트라메시징은 국내 발매 3개월 동안 3만대 정도 팔렸다.

노트북 무선인터넷 환경이 발달해 굳이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보편적인 국내 시장의 특징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울트라메시징은 데이터통신을 자주 사용하는 젊은층과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비즈니스맨 등을 타깃으로 하는 최첨단 스마트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