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낙하산 인사 ‥ 서울시 공기업 사외이사 ⅔ 정치권 출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 공무원 인사 개혁이 한창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시 산하 공기업은 이 같은 개혁의 무풍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시가 대통합민주신당 정성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시설관리공단 농수산물공사 등 시 산하 5대 공기업에 근무하는 사외이사의 3분의2가량이 정치권 등에서 온 낙하산 인사였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6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을 전 서울시 의원,한나라당 전문위원(2명),한나라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으로 채웠다.
도시철도공사도 6명 중 4명이 현 국회의원 조직특보,한나라당 위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도 5명 중 4명을 전 강동구청장 비서실장,전 국회의원,전 한나라당 선대위 팀장 등으로 뽑았다.
시설관리공단과 농수산물공사도 각각 4명 중 3명과 3명 중 1명을 낙하산 인사로 임명했다.
사외이사 1명이 연간 받는 급여는 약 1300만원으로 이사회가 분기에 한 번 정도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큰 액수다.
그러나 정치권 출신 사외이사들의 경우 대개 전문성이 결여돼 있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울시 산하 공기업은 서울시에서 수립한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사회 차원에서 중대한 사업을 결정해야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들이 최근 사외이사만큼은 대학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전문성과 공정성을 고루 갖춘 인물들로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서울시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성호 의원은 "서울메트로 SH공사 사장 등이 모두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데다 비상임이사 중 당연직 이사가 모두 현직 시 공무원임을 감안할 때 사외이사만큼은 공정성을 갖춘 외부 인물로 선임해야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5일 서울시가 대통합민주신당 정성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시설관리공단 농수산물공사 등 시 산하 5대 공기업에 근무하는 사외이사의 3분의2가량이 정치권 등에서 온 낙하산 인사였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6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을 전 서울시 의원,한나라당 전문위원(2명),한나라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으로 채웠다.
도시철도공사도 6명 중 4명이 현 국회의원 조직특보,한나라당 위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도 5명 중 4명을 전 강동구청장 비서실장,전 국회의원,전 한나라당 선대위 팀장 등으로 뽑았다.
시설관리공단과 농수산물공사도 각각 4명 중 3명과 3명 중 1명을 낙하산 인사로 임명했다.
사외이사 1명이 연간 받는 급여는 약 1300만원으로 이사회가 분기에 한 번 정도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큰 액수다.
그러나 정치권 출신 사외이사들의 경우 대개 전문성이 결여돼 있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울시 산하 공기업은 서울시에서 수립한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사회 차원에서 중대한 사업을 결정해야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들이 최근 사외이사만큼은 대학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전문성과 공정성을 고루 갖춘 인물들로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서울시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성호 의원은 "서울메트로 SH공사 사장 등이 모두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데다 비상임이사 중 당연직 이사가 모두 현직 시 공무원임을 감안할 때 사외이사만큼은 공정성을 갖춘 외부 인물로 선임해야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