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의 성종이 조선시대 역대 왕들 중 후궁이 제일 많았던 왕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왕과 나'는 중전인 공혜왕후(한다민)가 세상을 뜨자 이후 후궁인 폐비윤씨가 되는 소화(구혜선), 정현왕후가 되는 윤씨(이진)와 더불어 환명회가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후궁으로 입궁시킨 정숙용(윤혜경)과 엄숙의(한소정)이 등장했다.

특히, 현재 공석인 중전의 자리와 함께 교태전(왕비의 침소)을 차지하기 위한 후궁들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와 더불어 성종의 부인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역사적으로 조선왕조는 1392년 즉위한 태조(太祖) 이성계부터 1910년 마지막 임금인 순종(純宗)에 이르기까지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지속되었다.

이중 부인이 가장 많았던 왕은 제 3대 태종(1400~1418년 재위)과 현재 ‘왕과 나’의 제 9대 성종(1469~1494년 재위)으로, 태종은 원경왕후 민씨와 후궁 11명을, 성종은 공혜왕후 한씨와 폐비윤씨, 정현왕후 등 계비 2명, 그리고 9명의 후궁 등 총 12명의 부인을 두었다.

그리고 11대 중종이 10명, 2대 정종과 14대 선조, 15대 철종이 각각 8명, 26대 고종이 7명, 4대 세종과 19대 숙종, 21대 영조가 각각 6명의 부인을 두며 그 뒤를 이었다. 이중 문종과 예종, 성종, 중종, 숙종이 후궁을 중전으로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과 나’에서 성종은 네티즌에 의해 ‘바람성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역사적으로 성종이 많은 부인을 둔 것과는 달리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더 이상의 후궁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프로듀서인 김용진CP는 "최근 등장한 정숙용과 엄숙의의 경우, 소화가 폐비윤씨가 되고 연산군의 폭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 등장시켰고, 앞으로 더 이상의 후궁 등장은 없을 것"이라며 "그리고 아직까지 캐스팅되지는 않았지만, 어우동의 등장해 성종과 염문을 뿌리는 내용이 더 많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조만간 내시가 중국을 다녀오는 등 내시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처선의 이야기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