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그리고 잘 익은 김치 한 조각 ….

라면의 유혹은 대단하다.

때론 단 돈 몇백원으로 산해진미 부럽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음식은 아마 라면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맵고 짠 라면 고유의 특성은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층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등장하는 게 '담백한 라면'들이다.

농심이 지난 9월 선보인 '건면세대 청국장'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에 내놓은 '건면세대 소고기' '건면세대 김치'에 이은 후속작으로 농심 '건면세대(健麵世代)'브랜드의 차세대 상품이다.

기름에 튀지기 않은 면과 '웰빙 음식'으로 유명한 청국장을 접목했다.

멸치 국물에 묵은지,호박,표고버섯 등의 푸짐한 건더기가 어우러져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 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게 특징이다.

가격은 1100원이다.

'건면세대 청국장' 면은 논프라잉(Non-frying) 방식을 통해 제조된다.

일반 라면과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아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한 것.농심 관계자는 "면 사이로 빠른 열풍을 통과시켜 면의 내부까지도 잘 건조시킬 수 있는 건조방법을 적용했고,건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지니면서도 복원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고온고풍속의 건조와 저온저풍속의 건조방법을 적절히 혼합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프 제조 방식도 남다르다.

원재료의 맛과 향은 유지시켜 주고 수분만 배출하는 새로운 스프공법인 '지오드레이션(Zeodration)' 기술을 활용한 것.

'건면세대 청국장'의 또 다른 특징은 콩펩타이드(500mg)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콩펩타이드는 검은콩의 단백질을 원료로 농심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서 체지방의 연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복합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소득수준의 증대로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지향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들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