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업체인 ㈜기린은 지난달 상황버섯을 주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식빵 '천년의 향'을 출시했다.

웰빙 열풍 등에 힘입어 소비자의 관심이 무공해,친환경 상품으로 옮겨지는 흐름을 반영한 제품이다.

'천년의 향'은 상황버섯 균사체를 발효제로 이용해 만든 빵으로 용량은 550g이며 가격은 1만원이다.

기린은 사내 특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상황버섯 균사체를 배양하는 영농법인에서 양질의 균사체를 지원받아 3년의 노력 끝에 제조에 성공했다.

'천년의 향'에 쓰여진 상황버섯은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는 산뽕나무 등의 고목에서 자생하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2ㆍB3ㆍC 섬유질 및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천년의 향'은 96시간 숙성시킨 발효액과 유기농 밀가루,올리브유 등이 주요 원료다.

이 제품에는 일반적인 인공첨가물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설탕 대신 당지수(GI지수)가 낮은 결정과당과 벌꿀만 사용했다.

빵 반죽 때 사용된 물도 인체세포 및 피부 활성화를 돕는 기능성 오대산 생수다.

기린은 제품 출시에 앞서 '상황버섯 균사체 발효제를 사용해 발효시킨 빵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상황버섯의 효능을 빵 속에 함축시키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원료와 제조과정을 차별화해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게 기린측 설명.

기린은 대리점 판매에 이어 이달 초부터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도 '천년의 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예상 연매출은 10억원 정도지만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근 마케팅 실장은 "'천년의 향'은 기존 식빵에 상황버섯균사체로 발효시키는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라며 "맛과 가격 등을 차별화한 최고급 제품으로 소량 생산을 통해 저평가된 식빵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