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며, 여전히 불확실한 영업환경이라며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

현대하이스코는 3분기 매출액이 9012억원, 영업이익이 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증가하고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0.8배 수준에 머물러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김정욱 하나대투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는 3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면서 "판매량은 당진공장 안정화에 힘입어 기대수준을 상회했으나, 열연(HR) 투입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전가가 어려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존도가 높아진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이 중국 정부의 수출억제정책 강화와 내수가격 강세로 오히려 일본산 열연가격보다 높아진 점도 수익성 악화의 한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더불어 김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하이스코는 원재료 조달(현대제철)과 수요처(현대/기아차)를 동시에 보유한 이점을 지녔지만, 하공정비중이 높은 국내 냉연업계의 영업구조상 단기간 내 수급 및 롤마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현대하이스코의 4분기 매출액은 1조138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65% 증가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