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SK텔레콤에 대해 특별 현금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전환은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지난 5일 47만1000주의 자사주 취득과 주당 1400원의 특별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이는 당초 주주환원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이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9400만원의 현금배당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직접 보유주식과 간접 보유주식을 합해 총 852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SK텔레콤의 보유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수의 10.5%에 달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각이 불가능해 실제적인 주주환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사주 소각이 불가능한 이유는 SK텔레콤이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기간통신사업자 및 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고 있어 외국인의 지분 취득 한도가 49%로 제한돼 있기 때문.

천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 한도는 모두 소진된 상태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기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 배당 금액을 높이는 것이 좀더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