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MBC '지피지기'가 새롭게 개편된 프로그램 내용과 함께 여자 아나운서들의 예능프로그램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피지기'의 새로운 MC는 무한도전의 두스타 박명수와 형돈,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S라인 MC 현영이 MBC 여자 아나운서들과 함께 <지피지기>를 이끌어 가게 되었다.

현영과 아나운서의 만남, 그리고 호통 박명수와 애교 현영 콤비의 조합이라는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MBC의 간판 여자 아나운서 4인방으로 최근 예능 전문MC로 주목받고 있는 서현진 아나운서를 비롯, <화제집중>의 최현정 아나운서, <PD수첩>의 손정은 아나운서, 그리고 5시 <MBC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모였다. 사실상 여자 아나운서들 여럿이 함께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는 이번<지피지기>가 처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경향에 힘입어, 개편으로 새롭게 단장한 <지피지기>에서 아나운서를 전격 투입한 것이다.

11시 심야시간 토크쇼에서만 볼 수 있는 아나운서들의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나운서들은 기존의 고정되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다 시청자에게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편전부터 출연해 오던 서현진 아나운서도 지피지기 개편에 동참했다.

아나운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오락프로그램에서 폭탄주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서현진 아나운서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러브콜을 받아 얼마 전까지 MBC에서 7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그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지피지기>를 비롯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불가능은 없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MBC FM4U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서현진입니다’ 등의 MC로 맹활약 중이다.

아나운서 후배들과 함께 지난 29일 <지피지기>의 개편 첫 녹화에 참여한 서현진 아나운서는 이러한 활약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3D(difficult/dangerous/dirty) 전문 MC.."라며 그간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에서 겪었던 고생스러웠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서현진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에 완전히 적응한 채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한편, 최현정, 손정은, 문지애아나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방송으로 '적응기'가 필요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방송 3사 최초, 아나운서들이 정규프로그램에 단체로 고정 MC를 맡는다는 사실만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뉴스나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하듯 녹화 내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녹화가 진행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지영 아나운서도 SBS 파워FM(107.7mhz)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로 1년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19일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후 약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정지영은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빨리 돌아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는 멘트로 방송을 시작했다.

또한 CF 모델 겸 연기자로 활약한 양승은이 2007년도 MBC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