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미드' 열풍으로 만든 주인공인 '프리즌 브레이크' 가 시즌3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이 '석호필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을 미국 현지 방송 이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는 9일부터 국내 방송을 시작하는 것.

2005년 8월 미국 FOX TV에서 첫 방송된 <프리즌 브레이크>(원제: Prison Break)는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출하기 위한 천재 건축가 동생의 탈옥기를 다룬 TV시리즈이다.

이번에 캐치온에서 선보일 시즌3은 미국에서 지난 9월 17일 전파를 탄 후 현재(11월 2주 기준) 6화까지 방송 된 최신작으로 현지 방송일정과 거의 격차 없이 국내 안방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브랫 래트너가 연출을 맡았다.

시즌 1에서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 ‘링컨’을 구출하기 위한 동생 ‘스코필드’의 탈옥기가 펼쳐졌다면, 시즌 2에서는 FBI 요원과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도주 과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시즌 3에서는 누명을 벗은 ‘링컨’이 음모론에 휩쓸려 감옥에 갇히게 된 ‘스코필드’를 구출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코필드는 시즌 1의 배경이었던 감옥 ‘폭스리버’와는 차원이 다른 파나마에 위치한 ‘소나’에 갇히게 된다. 정부에서도 손을 뗀 이곳은, 간수 조차 없는 중범죄자들이 모여 지내는 곳. 뜻 모를 음해 공작을 펼치는 ‘컴퍼니’ 일당이 링컨의 아들 엘 제이와 스코필드의 연인 새라를 납치하고, 이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소나’에 함께 갇혀있는 휘슬리의 탈옥을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스코필드가 다시 한번 치밀한 계획과 천재성으로 폭동이 난무하는 ‘소나’에서 두 번째 탈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 시즌들에 비해 부쩍 성숙해지고, 대담해진 등장인물들의 면면도 특별한 볼거리. 링컨(드레이크 분),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와 함께 탈옥에 성공한 일편단심 순정파 ‘페르난도 슈크레’(아마우리 놀라스코 분)와 최고의 악역 연기로 ‘석호필’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티백’(로버트 네퍼 분), FBI 요원이었던 ‘알렉산더 마혼’(윌리엄 피치너 분), 전직 폭스리버 간수였던 ‘벨릭’(웨이드 윌리엄스 분) 등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소나’에 모여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외에도 ‘소나의 왕’으로 불리는 마약상 두목 ‘루체로’(로버트 위즈덤 분), 컴퍼니 요원 ‘베티 크로커’(조디 린 오키프 분),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휘슬러’(크리스 반스 분), ‘휘슬러’의 여자친구 ‘소피아’ (대니 가르시아 분) 등 새로운 등장인물이 가세해 재미를 더할 예정.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의 일등 공신인 ‘석호필’의 인기는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수십 개의 팬 카페가 있을 만큼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고, ‘석호필’과 ‘프리즌 브레이크’를 인용한 뉴스 기사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국내 음료 및 의료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또 최근 미국의 연예 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조사한 ‘가장 섹시한 인물’로 뽑혀 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캐치온의 조대현 팀장은 “현지에서 6화를 넘지 않는 TV시리즈를 국내 방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대표 인기 ‘미드’인 만큼,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공식적인 방법으로 가장 빨리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같이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3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한 편씩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재방송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