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1월 들어 4일간 연속 방송 사고를 내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아마도 요 근래 보기드문 진기록이 아닌가 싶다.

5일 인기리에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주연 이서진, 한지민)의 횟수는 ‘15회’였는데 ‘14회’로 잘못 표기된 것이 지적됐다.

보기에 따라서는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근래 비슷한 방송 사고가 잦아지자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첫 사고는 지난 2일 ‘5시 뉴스’에서 앵커멘트의 뉴스와 다른 내용의 화면이 방영되는 일이 벌어졌다.

'가수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 유모씨가 아이비를 협박했다'는 뉴스를 전하고 있는데 화면은 엉뚱하게도 가수 서태지의 공연영상이 내보내졌던 것.

'말과 영상'이 따로 논 셈이다.

3일에는 간판 음악프로그램이었던 ‘쇼! 음악중심’에서 가수 혜은이와 코요태가 노래를 부르는 중 잡음이 수초가 이어지는 음향사고를 냈다.

지난 10월 27일에도 원더걸스의 노래가 2차례 잠시 들리지 않는 사고가 있었다.

4일에는 마지막회로 폐지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몰래 카메라’에서 출연한 연예인 이민우와 신혜성의 휴대폰 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보도국과 예능국, 드라마국으로 돌아가면서 방송사고가 일어난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