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나흘 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오후 2시 19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일대비 5.19%(1만9000원) 오른 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를 움직일 만한 관련 이슈로는 이 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선박수리전문 현대비나신조선소의 신조(新造) 전환 여부를 들 수 있다.

그 동안 추가 설비투자계획이 없어 성장성 둔화 우려가 지적됐었으나, 비나신조선소를 신조 전환할 경우 성장 엔진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이 비나신조선소의 신조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환기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선주로부터 수주한 벌크선 10척을 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좀더 관망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 동안 증권가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성장 동력으로 비나신조선소의 신조 전환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전용범 애널리스트는 “2010년쯤 되면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조선사들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미포조선도 해외진출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동안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회사측은 오랫동안 내부 검토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의 신조 전환을 결정하거나, 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지만, 회사측에서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도 “이번에 벌크선 선가가 좋아서 수주를 했고, 선박인도 시기도 2011년 경으로 여유가 있다”며 “베트남에서 건조할 지 국내에서 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