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나운서를 MC로 대거 기용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단장한 MBC 예능프로그램 '지피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개편과 함께 기존의 이영자, 박수홍 2인 MC 체제에서 새롭게 포맷을 바꿔 박명수, 현영, 정형돈과 함께 서현진, 최현정, 손정은, 문지애 등 아나운서 네명을 대거 기용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지피지기'는 5일 개편후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기존의 연예인의 신변잡기에 대한 퀴즈쇼 형식에서 연인 또는 친구 사이의 비밀, 가족간의 가슴아픈 사연, 일상 속에서 벌어졌던 황당한 사건 등 시청자들의 사연을 접수해 MC와 게스트가 함께 읽으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구성을 달리해 선보였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대체적으로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년 2인자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메인MC로 등극한 박명수와 '무한도전'에서 어색한 캐릭터로 인식되어 있던 정형돈의 진행실력 역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MC로 투입된 아나운서들에 대해 '미녀 아나운서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볼거리가 풍부했다' '아나운서들 때문에 방송이 더욱 유익해지고 힘을 얻는 것 같다'는 등의 호평도 있었지만 '누가 게스트인지 누가 MC인지 모를 정도로 아나운서들의 힘이 약했다' '아나운서를 위한 프로그램 같다'는 등의 비판적인 의견도 보였다.

개편후 첫 방송된 '지피지기'는 다른 예능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에는 성공했지만 방송 후 지적된 여자 아나운서들의 역할과 기획의도와 같은 신선함의 부재 등을 숙제로 남겨 앞으로 제작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개편후 첫 방송됐던 5일 '지피지기'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0월29일 이영자와 박수홍이 진행한 마지막 방송분 7.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