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6일 삼성의 기술을 대표하는 'S(Super)급' 핵심 기술인력인 '2007 삼성 펠로(Fellow)'에 김재훈 삼성중공업 연구위원(48ㆍ상무급)을 선임했다.

'삼성 펠로'는 기술과 인재를 중시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매년 그룹 내 각 계열사 연구인력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되는 호칭이다.

2002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11명이 '삼성 펠로'로 선정됐다.

올해 '삼성 펠로'로 선임된 김재훈 연구위원은 선박 생산 자동화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3차원 입체 감지 레이저 카메라센서 기술 등을 이용해 개발한 소형로봇으로 LNG선의 화물창 제작과 배관 등 생산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삼성은 "이 같은 김 연구위원의 기술성과를 바탕으로 5년 전 연간 30척에 불과했던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척수가 올해 50여척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김 연구위원에게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을 배정하고 연간 10억원 상당의 연구비와 별도의 연구지원팀을 구성할 수 있는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