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하며 단숨에 205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오랫만에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고, IT와 제약 등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P(1.91%) 오른 2054.24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신용위기 우려 재발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코스피는 2023포인트로 껑충 뛰어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늘려나갔고, 프로그램 '사자'가 가세하면서 결국 장 막판 2050선 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224억원과 25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43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14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제약(5.9%)과 전기전자(4.7%) 업종 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등하고 LG필립스LCD가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주요 IT주들이 뜀박질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POSCO현대중공업, SK에너지, 현대차, LG전자 등도 급등 행렬에 동참했다. 우리금융과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현대금속우선주와 대원전선우선주, 쌍용양회우선주 등 우선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제약주 강세 속에 한미약품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도 10.5% 폭등했다.

그러나 삼성정밀화학은 이틀 연속 주식값이 떨어졌고, 롯데관광개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약세 반전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약보합으로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승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한 490개였고, 하락 종목은 325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