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투자운용사 BBK의 전 대표 김경준씨가 다음 주 중반 국내에 송환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주체를 놓고 고심하던 검찰이 김씨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6일 "김씨 관련 사건을 다루기 위해 특수1부장(최재경 검사)을 주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이 편성됐다"며 "수사진은 특수1부 검사 2명과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2명，첨단범죄수사부 및 형사부 검사 등 총 검사 6명과 기타 수사관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이미 우리 검찰청에 계류돼 있는 사건들이 있고 어제(5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추가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명박 후보를) 고발한 사건이 접수된 만큼 특별수사팀을 편성,일괄적으로 처리키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준씨는 이미 서울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가 맡고 있는 주가조작 및 횡령,사문서 위조 혐의 수사와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씨는 향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고 옵셔널벤처스 경영이나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이 후보의 형 상은씨 등이 소유했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