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격차(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우선주는 배당수익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연말을 앞두고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5개 우선주(관리.매매거래정지 종목 제외) 가운데 보통주와 괴리율이 50%가 넘는 종목은 전체의 39.2%인 49개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괴리율이 40%가 넘는 종목도 절반이 넘는 73개나 됐다.

특히 이들 종목 중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주들의 경우 우선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균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가 우량하다면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좁혀질 수밖에 없다"며 "저평가된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60%가 넘는 20개 종목 중에서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6개로 집계됐다.

반면 코오롱 대상 등은 적자를 내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배당 업체 중 태영건설 금호산업 넥센타이어 동부건설 LG화학 금호석유 등은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이 1∼2%대인 반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4∼6%대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선주에 대해서는 연말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주펀드도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를 편입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최근 발간한 운용보고서에서 "대형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와 괴리도가 40%를 넘고 있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매집 의향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인 배당률이 높지 않아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돼 있다"며 "대형 우량 우선주는 배당수익은 물론 적지 않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