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있다.

펀드,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저축은행 수신고가 계속 빠져나가고 시중은행들이 6%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자 자금 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고객붙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과 같은 금리경쟁이 계속되면 저축은행 금리가 7%를 곧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최대 장점은 확정형 금리상품이면서 시중은행보다 1%가량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저축은행 가운데는 6.5% 이상의 금리를 주는 고금리정기예금을 내놓은 저축은행들이 수두룩하다.

현재 최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대영저축은행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에 6.9%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 밖에 삼화저축은행은 6.8%,제일 신안분당 새누리저축은행은 6.7%의 금리를 주고있다.

저축은행예금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원금이 떼일 우려가 없다.

따라서 5000만원 이하로 여러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에 분산예치한다면 요즘같은 널뛰기 장세에서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 이용고객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층인 이유도 증시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이들 세대가 안전하게 적절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우선 저축은행별 금리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은데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저축은행별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저축은행에 따라서는 고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0.1~0.2%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각 저축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제2금융권 이용이 불안한 고객들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을 확인한 후 예금에 드는 것도 방법이다.

원금이 보존되더라도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2~3개월 동안은 예금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저축은행들의 주요 경영지표 역시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BIS비율 8% 이상인 저축은행을 8.8클럽이라고 하며 우량저축은행으로 분류한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