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100일짜리 후임‥외부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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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청와대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 것은 물론 부실한 검증 및 위기관리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청와대는 그간 전 청장이 완강하게 혐의사실을 부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전 청장을 두둔,막판까지 사의처리를 미뤄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에 이어 터진 이번 악재가 결국 민정수석실의 부실한 관리와 취약한 검증 시스템에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국세청이 이번 사건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개입한 사실을 지난 8월 검찰의 재조사 이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전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정 상황관리의 부재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누구를 후임 청장으로 임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일단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려면 내부 승진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내부에서 승진시킬 경우 쇄신을 외면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세청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고,대선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외부 수혈은 더더욱 어렵다.
국세청의 고강도 쇄신을 위해선 이 방법이 바람직하다지만 정권 말기여서 '100일짜리 국세청장'을 선임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만약 외부 청장을 심더라도 정권 말기라는 약점 탓에 조직에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내부 승진이 유력해 보인다.
과거 국세청이 외부 수혈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과 연말 세입예산 확보 및 종합부동산세 신고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상률 국세청 차장,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권기춘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행시 21회 3명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부 수혈할 경우 정부 내에서는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행시 17회),장태평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20회),허용석 재경부 세제실장(22회) 등이 후임 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심기/류시훈 기자 sglee@hankyung.com
청와대는 그간 전 청장이 완강하게 혐의사실을 부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전 청장을 두둔,막판까지 사의처리를 미뤄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에 이어 터진 이번 악재가 결국 민정수석실의 부실한 관리와 취약한 검증 시스템에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국세청이 이번 사건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개입한 사실을 지난 8월 검찰의 재조사 이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전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정 상황관리의 부재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누구를 후임 청장으로 임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일단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려면 내부 승진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내부에서 승진시킬 경우 쇄신을 외면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세청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고,대선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외부 수혈은 더더욱 어렵다.
국세청의 고강도 쇄신을 위해선 이 방법이 바람직하다지만 정권 말기여서 '100일짜리 국세청장'을 선임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만약 외부 청장을 심더라도 정권 말기라는 약점 탓에 조직에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내부 승진이 유력해 보인다.
과거 국세청이 외부 수혈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과 연말 세입예산 확보 및 종합부동산세 신고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상률 국세청 차장,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권기춘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행시 21회 3명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부 수혈할 경우 정부 내에서는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행시 17회),장태평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20회),허용석 재경부 세제실장(22회) 등이 후임 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심기/류시훈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