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엔지니어링은 기존의 카본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대형 사일로에 비해 제작 비용이 20% 저렴하고 무게도 60% 이상 가벼운 알루미늄 사일로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알루미늄 사일로는 그동안 고난도 용접 및 가공기술이 필요해 국내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회사 측은 "유럽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고 질도 좋아 이미 대형 알루미늄 사일로를 태국 석유화학 업체에 수출한 데 이어 최근 국내외 석유화학 회사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엔지니어링은 알루미늄 사일로에 대한 석유화학 업계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울산에 이어 여수산업단지에 2만3100㎡ 규모의 전문 제작공장 신축에 나서고 있다.
여기서 알루미늄 사일로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 처리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대형 석유화학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분체이송 시스템(pneumatic conveying system)은 생산 원료인 파우더(powder)나 소입자 등을 가스나 공기를 불어넣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장치를 말한다.
정 사장은 "분체이송 장치의 세계시장 규모는 7조원에 이른다"면서 "알루미늄 사일로 개발을 계기로 신흥 거대시장인 중국과 인도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